안녕하세요, 알레그로입니다.
매일 비슷한 일상이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예전에 좋아했던 곳들, 친했던 사람들, 사랑하던 사람들이 어느새 조금 멀게 느껴졌습니다. 딱히 무엇이 서로 싫어진 것도 아닌데, 마치 시간의 강에 떠밀려 모두 다른 곳으로 흐르고 멀어져 가는 것 같았어요.
살아가면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많은 것들. 그 안에서 때로는 즐겁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들 때문에 괴로워하며, 슬퍼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은 그 끝이 있는 법이니까.
[사라지는 것들]은 우리가 놓쳐버린, 혹은 놓아야만 했던 우리 곁을 떠나는 아련한 것들에 대한 단상들을 정리한 앨범입니다.
부디 잘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7년 겨울 알레그로 드림
[Track Review]
Track 01. 눈부시게 반짝이던
인생이란 참으로 오묘하여 때로는 삶에서 아주 어려운 시기에,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는 것처럼 예측하지 못한 인연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어느 순간 생각지도 않게 찾아온 좋은 인연은 상처를 달래고, 위로해주며, 영혼을 치료해주고 시간이 되면 떠난다. 이별은 언젠가 찾아 올 것이지만, 그 사라져가는 소중한 인연에 대한 소회와 고마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곡은 가장 찬란했던 '구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Track 02. Dear Nobody
시간의 힘은 위대하여, 천천히 많은 것들을 소멸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토록 뜨겁던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아닌 듯 생각하게 되고, 아주 깊은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물게 되어 다시 평정의 시간이 찾아온다. 이 곡은 '소멸'에 관한 이야기로써, 인생의 한 때를 뒤흔들었던 감정이 시간의 강에 떠밀려 사라지고 남았을 때의 느낌을 표현한 곡이다. 알레그로의 담담한 목소리와 처절한 가사가 어우러져 더욱 더 처연한 느낌을 배가 시킨다.
Track 03. 가난한 사랑의 노래
젊음은 찬란하지만 서글프다. 지금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삶의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때로는 희망에, 때로는 좌절을 느끼며 하루를 살아간다. 1988년에 발표된 신경림 시인의 시 [가난한 사랑 노래]를 모티브로 한 이 곡은 발표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가진 것 없는 젊은이 들에게 여전히 유효하며, 가진 것이 없기에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던 서글픈 청춘에 대한 노래이다.
Track 04. 백야행 (Inst.)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단촐한 구성으로 잔잔하게 향후 이어질 [사라지는 것들]의 새로운 곡을 예고하는 짧은 연주곡이다. 향후 이 곡이 어떤 곡이랑 이어지는 지 기대해 보는 것도 앨범을 즐기는 또 다른 포인트.
* 본 앨범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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