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삶을 짧은 단편영화로 그려본다면 어떨까. 예를 들자면 나의 단편영화는 대개 이렇다. 사랑에 목맨다거나, 어설프게 눈물을 훔친다거나, 또는 숨겨진 초능력이라도 있는 어벤져스의 히어로가 된 마냥 이따금씩 세상과 맞닥뜨릴 준비가 되어있다거나.
이처럼 삶이 꽤나 우습고 엉망진창이더라도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당신은 당신이 가야 할 길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 영화 속 결말은 당신의 두 손에 꼭 쥐고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있으니까.
제멋대로 살아가기에 아주 딱 맞는, 당신이 주인공인 단편영화.
볼빨간사춘기의 [Filmlet]
01. 빨간 립스틱
우리네 삶은 여전히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때로는 내 탓을 하면서까지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일을 수없이 반복한다. 나는 누구보다 빛나는 색깔을 지닌 당신에게 이제 더는 억지로 다른 색을 칠할 필요 없다고, 어깨를 활짝 펴고 당당하게 당신이 지닌 예쁜 색깔을 마음껏 뽐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인생의 정답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갖고 있으니까.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적 새로움이 돋보이는 곡으로 브라스 섹션과 트럼펫 솔로 라인 등 기존 곡에선 듣지 못했던 사운드로 편곡의 변화를 주었다. 랩핑을 한듯한 프리코러스를 기점으로 전반부와 후반부의 리듬과 분위기가 달라지며 독특한 보이스와 재치 있는 가사가 귀에 감기는 곡이다.
작사 : 안지영
작곡 : 안지영, 바닐라맨
편곡 : 바닐라맨
02. Dancing Cartoon
고백하고 차이고. 고백하고 차이고. 이 무한 루프를 겪다 보면 초반에야 부끄럽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담해진다. 친구들과 둘러앉아 계획을 짜는가 하면, 모른 척 살짝 기대 보기도 한다. 정신없이 춤을 추다 보면 다시 리셋되는 그와 나의 댄싱 카툰. 사랑이 흘러가듯 춤추는 청춘만화의 한 씬을 그려낸다.
미디엄 템포의 펑키 한 리듬을 가진 곡으로 일렉 기타와 베이스 기타가 레트로한 디스코 느낌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톡톡 튀는 가사와 보컬의 창법으로 흥겨움을 더하며 귀에 감기는 재즈 피아노 연주와 기타 솔로 라인들이 감성적인 면을 채워주는 상반된 매력을 가진 곡이다.
작사 : 안지영
작곡 : 안지영, 바닐라맨
편곡 : 바닐라맨
03. 바다를 사랑할 거야 (Demo Ver.) (CD only)
나는 우리가 사랑했던 바다를 사랑할 거야.
작사 : 안지영
작곡 : 안지영
편곡 : 안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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