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탐사소년단'의 [탐사_일지 102 'Retro Love']의 2장, [탐사_일지_004 배드신]이 발매되었다. 003, 004로 이어지는 'Retro Love'는 소설 혹은 에세이, 시나리오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을 쓴 후 그 기반으로 쓰인, 혹은 그 반대로의 곡들을 담은 앨범이다.
겨울의 쓸쓸함을 담았던 [탐사_일지_003 모노드라마]에 이은 [탐사_일지_004 배드신]은 겨울의 아쉬움을 조금 더 담았다. 본 의미에서도 이중적인 뜻을 단어 'Bad Scene'처럼 연애에서의 아주 아름답던 장면은 이별 후 더 큰 아픔으로, 아쉬움으로 남곤한다. 아쉬움에 그 때의 평범했던 한마디가 곱씹을수록 독이 되기도, 꽃이 되기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핀 꽃 속에는 왠지 독이 들어있었다.
(004에서는 시집 '숨을 가장 오래 참는 방법'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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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이별하기로 했다.
너와 하기엔 너무 버거운 일이여서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텁텁해진 목에
담배 속, 꽃을 말아서 태웠다.
콜록콜록,
미친듯 기침이 났고 그만큼은 적어도 나의 몫이다.
다시,
그럼 숨을 참아보기로 했다.
웃기게도, 당연하게도
아예 숨을 쉴 수 없었다.
다행과 허탈함에
담배 속, 너를 말아서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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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참아보기로 한 이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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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_일지_004 '배드신'
Log_004 'Bad Scene'
01 잘밤 (Feat. 이재민)
02 Flakes
03 홀로그램 (Title)
04 Oh Fuckin` Weather
All Written. 강문수
All Inspired. 강문수, 류영찬
-Comment-
나만 느끼고, 알고 있는 추억이 있나요? 당연히 다들 가지고 있겠죠.
하지만 이런 질문이 당장 다가온다면, 생각이 잘 안날거에요.
웃기고 행복한 추억이 떠오르는게 당연할거 같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서 코끝이 찡긋해지고
가슴이 미어지는 일들이 생각날 수 있어요. 그 추억을 욕하거나 지우려 하지 마세요.
당신이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밑거름이니까요. -영찬 sai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