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언젠간 지워져 가길, 무뎌져 가길...”
이번 앨범의 타이틀 ‘싫다’는 김보경의 수많은 자작곡들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가수 김보경에게는 깊은 의미를 갖고 있는 곡이다.
우리는 이 치열한 세상을 살며 사랑하고, 슬퍼하고, 수 많은 감정속에 살아가지만, 매일 파란 해가 뜨고, 빨간 해가 지듯 반복되는 삶 속에 모든 것들이 점점 무뎌지고, 또 언젠가는 괜찮아진다는 깊은 의미를 이번 타이틀곡 ‘싫다’에 담았다.
숨 막히게 무더웠던 지난 여름, 창문을 열어놓고 밤을 지새운 한 여름 밤, 김보경은 소파에 앉아 무심코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멀리서 파란 해가 떠오르며 칠흑 같던 어두운 밤이 서서히 지는 풍경을 보며 이 같은 영감을 얻어 곡을 만들게 되었다.
쓸쓸한 듯 어쩌면 덤덤한 듯 하기도 한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로 곡이 시작되어, 여리지만 희망찬 느낌의 피아노와 따뜻한 현악기가 더해지고, 모던한 기타의 음색이 어우러지면서 복합적인 감정의 톤을 표현한다. ‘싫다’의 전반적인 톤이 중후한 느낌이 강한만큼 겨울이라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한편, 이번 곡은 김보경 본인이 직접 리드하고 있는 ‘네온’ 밴드의 모든 멤버가 곡 작업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시간동안 여러 자작곡들을 발매하며 김보경은 싱어송라이터로써 대중들 앞에 좀더 가까워졌다. 이번 곡을 통해서도 더욱 새롭고 한결 성숙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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