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This song'으로 목소리를 들려주었던 소울플라이트가 올 봄 다시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돌아왔다.
기존의 감성을 버리고자 하는 색이 왠지 모르게 짙어보이는 이번 신곡 'Love me like you do'
그간 그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가사 속에는 항상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슬픔과 그리움, 회상 같은 감성 속에서 헤메이고 있었다.
밝은 멜로디 속에서도 가사 어딘가에선 그리움이 서려있었고,
때론 한껏 Minor Mood가 드리워진채 노래하기도 했으며,
슬픈 과거를 애써 아름답게 돌이켜보려는 목소리도 내곤 했다.
그런 그들이 이번엔 사랑으로 가득찬 노래를 냈다.
사랑하는 이에게 그 어떤 슬픈 감성도 보이지 않는,
그저 사랑으로 손을 내미는, 세상 오직 둘만이 사랑을 귀에 속삭이고 있는 그런 노래를 말이다.
사랑으로 가득차다보면 달달함 속에서 솜사탕이 물에 녹듯 사라져버릴 듯한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이번 가사 속에는 그들의 성숙함이 세련된 절제미로 그 사랑을 힘있게 잘 표현한 듯하다.
특히나 남성적 감성과 여성적 감성을 모두 표현하고자 했다는 그들의 말처럼 작가 조민예와의 공동작사가 두 감성 사이를 잘 오가며 아름답고 절제된 사랑을 잘 표현했다.
그들은 주로 70-80년대 소울사운드, 80-90년대 팝사운드에 발을 디뎌왔다.
그리고 그 사운드 안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힘을 써오곤 했는데,
이번 'Love me like you do' 역시 90년대 팝사운드에 기반을 뒀다.
특히 피아노사운드에서는 그들이 존경하는 뮤지션, 90년대 Babyface가 즐겨쓰던 그 시절 감성을 표현하기위해 Yamaha SY-99 사운드를 이용, Synthesizer 시그널을 최대한 그 매력을 뿜어낼 수 있도록 편곡하는데 힘썼고,
중반부 기타 솔로는 James Ingram & Linda Ronstadt - Somewhere out there에서의 로맨틱한 기타솔로를 떠올리게한다.
지금 Love me like you do 가 들려주는 80년대 후반, 90년대 사운드가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곡 하나를 작업하는데, 일년이 넘게 걸려가며 공들였다고.
Midnight star, Debarge 등의 발라드넘버를 생각나게 하는 사운드.
이렇듯 사운드 하나하나에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들어오던 사운드에 오마주적 성격을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 소울플라이트의 행보가 현시대의 사운드와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소리만은 내고있는 요즘 시대에 과거의 사운드를 이어나가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정확히 깨닫고, 스스로 찾아가야할 사운드를 고집하는 그들이 있기에, 그리고 그들같은 수많은 음악인들이 있기에
현재의 우리가 보다 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올 봄, 신곡 Love me like you do 가 우리 마음에서 다시금 로맨스를 불러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강수호
SOUL FLIGHT 2019 single ‘Love me like you do’
-크레딧
Produced by 김기원, 이웅
Composed by 김기원, 이웅
Lyric by 김기원, 조민예
Arranged by 이웅
Vocal by SOUL FLIGHT
Chorus by SOUL FLIGHT
EP by 이웅
MIDI by 이웅
Guitar by 백선혁
Recorded by 현경석 (Main Music)
Mixed by 현경석 (Main Music)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Film directed by 김인섭, 장은연
Film acted by 김이현
Album Photo by 변진한
Album Model by 황주희
Album designed by 이시형, 이성만, 김기원
Special Thanks to 올라아보(hola avo), 류미지, 백승한, 류지현, 락션, 류재성, 류재광, 강수호, 김남헌, 박영미, 대박이,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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