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너를 내게"
첫 번째 트랙 "너를 내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순간적인 모습들과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에 빠져들어 오래도록 사랑을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표현되고 있다. 3박자 스윙 리듬의 피아노 반주와 따뜻한 기타 애드립의 재지(jazzy)한 분위기가 로맨틱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쓸쓸한 가을과 어울리는 타이틀 곡 "우리 사랑했던 순간들"
언제부터인가 달라진 여자의 행동 속에서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를 짐작하고 남자가 어렵게 입을 열어 여자의 마음을 돌려놓으려 하는 장면을 묘사한 곡이다. 무게감 있는 피아노 반주는 남자의 먹먹한 마음이 느껴지며 간주부터 더해지는 나일론 기타 선율은 어려운 심경에 놓인 현재에서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 피아노를 연주한 '모하'는 '이은미', '박지윤', '디어 클라우드', '주윤하' 등 여러 뮤지션들에게 선택받은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이고 기타를 연주한 '문승찬' 또한 '윤종신', '김범수', '정준일'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수많은 뮤지션들과 드라마 음악, 영화 OST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 온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이다. 이들은 오래전 '슬로우 폴'과 함께 '스패로우'라는 밴드로 다양한 활동을 했던 멤버들로서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 안에서 다시 만나 더 깊고 성숙해진 소리들을 들려주고 있다.
'슬로우 폴'의 두 번째 이야기 조각이 우리 한 해의 남은 시간을 은은하게 위로해줄 수 있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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