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디케이와 필로의 그룹 '미스터로드(Mr.Road)'는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 이전 [프리다] 앨범이나 [데자뷰] 앨범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남들 다 하는 사랑이야기는 아님을 알 수 있지만 가사만 보자면 뻔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허나 계속되는 3곡의 미니앨범을 통해 어느정도 파악은 할 수 있었다. 포인트는 바로 제목! 이번 앨범의 리스트 제목은 외치다, 분노의 질주, 머무르다이며, 이는 무언가를 갈망하는데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전 앨범 "프리다" 에서는 프리다, 묻다, 광대의 마지막 무대로 한글 제목을, "데자뷰" 앨범에서는 데자뷰 (Deja vu), 멜로디라인 (Melodylines), 노마 진 (Norma jean)으로 대 놓고 영어 제목을 취했고, 이번 앨범에서는 다시 한글 제목을 취하고 있다.
한곡 한곡의 의미보다는 앨범 단위로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을 이전에는 컨셉 앨범이라 칭하였지만, 이렇게 미니앨범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계속 만들어지는 것은 가요계에서는 드문 일이라 하겠다. 첫 곡 "외치다 (You are)"는 가사만 보면 일반적이지만 위에서 말한 퍼즐로 보자면 다른 의미로도 보여진다. "분노의 질주 (Destination)"는 멜로디라인 프로젝트 참여 곡으로써 기존에 미스터로드가 보여줬던 진지한 느낌보다는 톡톡튀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머무르다 (Image stay)"는 마치 첫 미니앨범의 수록 곡 "묻다"에서 한단계 나아간 가사를 들려준다. 사운드 적으로 그렇듯 "묻다"로 묻고 이번 곡으로 대답하는 느낌이다. 하루에도 몇백 곡의 싱글이 난무하며, 한곡 한곡의 빠르게 전달하는 의미만 남아있는 현 시점에서 이렇게 어렵고 느리게 컨셉을 완성하려고 하는 것은 단점일수도 있지만, 독특하게 남아있는 다른 재미를 부여하기도 해서 미스터로드의 새로운 앨범 또한 기대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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