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방대한 정선아리랑 가사를 우리 인생과 비유해 “사랑, 부부, 시집살이, 술, 세월, 자연, 역사, 엮음긴아리랑, 엮음자진아리랑, 서울경기제 정선아리랑”으로 분류해 부제도 이현수정선아리랑 “아리랑 인생”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제게는 아리랑 자체가 삶이자 인생이지요, 오십여년 동안 아무리 어렵고 힘든 고비도 아리랑이 늘 옆에서 지켜주었답니다.
먼저 사랑으로 문을 여는 이유는 아리랑의 주제가 사랑이기도 하지만, 우주의 모든 생명체는 서로간의 사랑 없이는 제대로 번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랑으로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두 남녀가 한 ‘부부’로 탄생되어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늘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살다보니 곤궁한 살림살이와 ‘시집살이’에 후회도 막심하고, 속상한 일도 많아 ‘술’을 벗 삼아 때론 타락도 되고, 일탈도 꿈꿔보지만, 고독과 슬픔을 달래는 진정한 벗은 역시 술과 일탈이 아니라, 정선아리랑 소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해 두해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검은 머리도 파뿌리가 되고, 육신도 늙고 병들어 결국에는‘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 한 세대를 살다 생을 마감하지만 개인사는 대부분 보편적인 가사로 묻히고,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소리와 가사들은 자손 대대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엮음 편은 정선아리랑의 풍자와 해학이 제대로 가미된 랩 형식의 음악으로 엮는 부분이 끝나고 아리랑가락으로 회귀하는 부분을 긴아리랑 형태로 부른 것을 ‘엮음 긴아리랑’, 자진가락으로 부른 것을 ‘엮음 자진아리랑’으로 정리했습니다.
마무리는 ‘서울·경기제 정선아리랑’으로 엮음부분과 후렴부분을 토대로 하여 1940년대 이창배 선생님께서 새로이 정선아리랑이라는 이름으로 편곡해 음반취입까지 하면서 수도권에서 전문소리꾼들에게 알려지며 오늘날 많은 사랑을 받는 통속 정선아리랑도 경토리제가 아닌 정선 메나리제로 함께 실어 보았습니다.
■ 크레딧
음악감독 : 이현수
국악반주 : 장고 강형수, 피리 장수호, 대금 문재덕, 해금 김정림, 가야금 강혜미, 아쟁 배런
스튜디오 : 이음스튜디오
믹스 및 마스터 : 이정면
디자인 : 창광문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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