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세상 알다가도 모를 사람의 마음. 신기한건 누가 날 미워하는 것, 누가 저 사람 싫어하는 것은 귀신같이 알아채는데 왜 누가 날 좋아하는 것, 누가 저사람 애정하는 건 이렇게나 알쏭달쏭한걸까. 정말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괜히 부담스럽고 무겁다. 하지만 '애정'은 좀 다른 느낌. 특히 내가 찜콩한 그 사람이 쏟아주는 애정을 싫어할 사람 과연 누구란 말인가. 썸은 글쎄. 밀당? 더 글쎄. 그냥 무한 애정. 그거 하나면 되는데. 나에게 툭 던지 한마디에 설레인다. 다정하진 않지만 바라봐주는 눈빛에도 심쿵한다. 그런 사람이 확실히 나를 좋아한다 말해준다면? 난 더 큰 애정 줄수 있는데.
누구나 똑같지 않은가. 상대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금새 그 마음이 눈덩이 처럼 불어 곧 애정이 되고, 사랑이 된다. 특히나 알듯말듯 묘한 서로의 기류에 더욱 애타는 그 마음. 콧속이 간질간질하다 마음 깊은 곳까지 간질거리게 하는 그런 마음을 담아 '비비안'의 목소리로 노래가 되었다. 부들부들한 그녀의 목소리가 꼭 지금의 누군가와 같은 마음이 되어 '이 노래는 내 노래다' 할 인생노래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사랑스러움이 최대치인 비비안의 목소리가 애정을 사랑으로 바뀌게 만들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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