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신의 첫 앨범 [I]를 발매한 김재중이 [I]의 연장선 상에 있는 앨범 [Y]를 발매했다. [I]에서는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장르로 국내 음악 시장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락/메탈을 주저없이 선택하는 김재중다운 과감함을 보여줬다면, 이번 [Y]는 대중과의 소통에 더 중점을 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이번 앨범은 그들에게 전하는 선물의 의미가 큰 앨범이니만큼 그의 연이은 변신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Y]의 타이틀 곡 "Only Love"의 락적인 기타와 락 이상의 강렬한 비트 그리고 전반적인 금속적 사운드를 생각한다면 [I]와의 일맥상통한 흐름도 엿볼 수 있으며 [I]의 모든 수록 곡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기존과 달리 배치한 세심함으로 인해 감미로운 R&B로 시작하여 강렬한 락 사운드로 마무리되는 본 앨범이 리패키지가 아닌 원래 하나의 앨범이었던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한다.
이번 앨범에는 두 곡의 신곡이 포함되어 있는데 김재중이 모두 작사/곡에 참여하여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데, 첫 번째 신곡 "Kiss B" (작사: 김재중, 이유/ 작곡: 김재중, 이유/ 편곡: 서정진)는 Pop적인 성향이 강한 R&B 발라드 곡으로 세련된 코드패턴이 반복적으로 진행됨과 동시에 멜로디라인이 점점 풍성해지는 스타일로 작곡가로서 김재중의 Pop과 Soul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브리지부분에서의 플로우식의 랩과 폭발하는 김재중의 가창은 이 곡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신곡이자 본 앨범의 타이틀 곡인 "Only Love" (작사: 김재중, Flowsik / 작곡: 김재중, Flowsik / 편곡: Fraktal)는 김재중의 아주 특별한 공연 'Your, My and Mine'에서 최초 공개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김재중이 아지아틱스의 래퍼 플로우식과 공동 작업을 했으며 XIA(준수)의 "Set Me Free", "Lullaby" 와 JYJ의 "Get Out" 리믹스를 작업한 비트메이커 DJ Fraktal이 편곡 및 리믹스를 맡은 뉴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댄스 비트이지만 락적인 기타 사운드를 충분히 가미했으며, 중간 중간 들리는 Dubstep과 Glitch적인 효과는 시종일관 리스너들을 마치 일렉트로닉 클럽에 데려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 적당하다. 팝적이면서 직관적인 김재중의 시원한 보컬이 전반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한데 어우러져, 누구라도 후렴 부분을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이고 파워풀한 트랙으로 완성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