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도 아니고 술도 아니고 하필 라면이라니! 물론 라면 먹자고 라면만 먹고 간다면 정말 나쁜 사람이다.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은 라면 먹는 일 외에 딴 거도 한다. 라면 먹고 가라는 말에는 단순히 '라면을 먹음으로써 빈 속을 채운다'라는 1차원적인 의미를 넘어 남녀간의 삼라만상이 녹아있다. 이 좋은 소재를 왜 사람들이 놓치겠는가?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라면 먹고 가라는 말로 곡을 쓰거나 개그의 소재로 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중 가장 기발하고 재치 있는 '라면 취식'의 형태가 바로 오티비의 "라면 먹을라면"이 아닐까 싶다.
또 다른 곡 "겨울겨울"은 타이틀곡과는 다르게 진지한 발라드이다. 보컬 한울의 미친 가창력과 모든 타악기 소리를 입으로 연주해 낸 장현철의 비트박스를 한번 느껴보자. 곧 봄이라지만 분명 삼월 중반까진 추울 것 이다. 눈도 두 세 번 쯤 더 올 거라니. 추운 겨울 커피 한잔 마시며 겨울겨울을 들어보자. 따뜻한 감성이 당신의 마음에 스며 들 것이다. 오티비는 2013년에 결성된 팀으로 버스킹과 서울 메트로 아티스트, 각종 페스티벌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보통의 버스킹 밴드가 타악기와 통기타의 조합이라면 그들은 타악기 대신 비트박스를 한다. 즉 기존의 버스킹 밴드와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입으로 온갖 소리를 다 내는 비트박스의 장현철, 미친 가창력의 한울, 객원멤버로 재미있는 기타연주와 입담을 자랑하는 전태익. 그들의 공연을 한번 보고 나면 팬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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