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집에 돌아와 손을 씻고
마른 수건에 물기를 머금은 손을 닦다
문득 '사랑'을 생각 했다.
말라있던 수건. 젖어있는 손
그 수건에 물기가 닿으며 적셔지는 모습에서
말랐던 내 삶에 다가왔던 그 사람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건조하게 갈라진 내 손을 잡아주면서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었다.
"오면서 주머니에서 데워왔어"
나는 그 순간 '수건'이였고
동시에 물기를 머금은 사람이였다.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며 나 또한 그랬으니까
수건이라는 곡은 내게 있어 큰 의미가 있는 곡 이다.
한번 더 나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함께 오랜 시간 걸어온 나의 친구들 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편곡에는 오윤희, 믹싱 마스터링에는 Doppler
그리고 앨범 커버는 내게 손을 내밀어준 'damie Li =mom'
마지막으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새벽두시' 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해주신 대표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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