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우' [farewell]
마르지 않을 것 같은 이별의 눈물도 시간이 흐르면 말라 버리고 무뎌진다.
이젠 혼자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햇살이 조금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어느 날 갑자기 마주치게 된 그 사람. 모두 잊었다 생각했는데 마음은 편하지 않다. 이별의 아픔이 다시 한 번 떠오르고, 좋았던 그 시절도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는 서로 눈을 피하고 각자의 자리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본다. 드라마와 영화의 해피 엔딩을 바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겪은 사랑의 대부분이 차가웠기 때문은 아닐까? 이별에 가슴이 시려 와도 사랑했던 그 날들을 생각하며, 우린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홍창우'는 이런 이별노래를 어쿠스틱 반주에 녹였으며, 그가 가진 담담한 감성을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언플러그드 음악을 선택하였다. 노래 중, 후반부에는 특별히 밴드 '파스톤' 멤버인 '윤 두호'가 세션에 참여하였고, 카혼(Cajon)을 드럼대신 연주하면서 곡의 다이나믹함을 감성적으로 조절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이 곡을 듣고 "벚꽃", "나를 지워줘", "멀어져" 등의 곡에 참여 했던 '제인제이'의 애절한 듯 청아한 음색과 잘 어우러질 것 같아, 특별히 함께 하여 곡의 분위기와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