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 중에, 도저히 멈출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사람은 시간으로부터 떨어질 수 없이, 매순간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공간 안에 많은 것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 시간 안에 우리들은 울고 웃으며, 때로는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하고, 때로는 누군가를 새롭게 받아들여가며, 모두가 가지고 있는 추억이라는 저장창고에 하나씩 그렇게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 중에 또 한 가지는 바로 '사람의 마음'이다. 이러한 시간이 주는 여러가지 감정을 담아 표현한 피리 독주곡이다. 추운 겨울날 누군가에게는 좋았던 추억이 누군가에게는 아픈 추억이 떠오르게 되더라도 그 모두의 추억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음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주하였다. 한 해가 끝나는 마지막 끝자락에 이 음악을 듣고 지금까지 지나온 추억들을 회상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곡이 되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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