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니어와 김프로가 뭉쳤다. 일상에 있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매주 한곡씩 새노래를 발표하는 것으로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송라이터 데이브니어와 팟캐스트계의 뉴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프로가 공동으로 작업한 노래. '소녀여'.
이 곡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한국과 일본 양국간의 협상 결과가 알려지고, 소녀상 철거 등과 관련된 논란이 한창이던 때, 소녀상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느꼈던 착찹함과 안타까움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다.
초벌 가사는 데이브니어가 쓰고 이후 김프로의 세밀한 협력으로 지금의 가사가 완성됐다. 이에 맞게 데이브니어 특유의 감성과 세련된 편곡이 덧입혀져 지금의 '소녀여'가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사운드는 공간감이 많지 않고 매우 가깝고 건조하게 들린다. 그만큼 리스너들이 더 세밀하게 마음을 전하려는 데이브니어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간주 직후 나오는 큰 북소리같은 경우, 이 곡을 들으며 느끼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 기타선율과 피아노의 조화가 돋보이는 수작.
전체적으로 멜로디와 화성의 진행, 편곡 모두 정말 감미롭고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연주들과 믹스로 인해 탄생된 '소녀여'를 들어보자. 멜로디가 소중한 시대, 아름다운 노랫말이 소중한 시절에 데이브니어와 김프로가 함께 만든 '소녀여'는 정말 보물과도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