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우리 이렇게 됐을까. 힘겨운 시간을 지금까지 견디어왔는데 어느덧 서로를 비난하는 사이가 됐을까. 뭐라고 말해봐 그렇게 울지 말고 나에게 말해봐.
'데이브니어'의 여섯번째 싱글 "눈물"은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지막 대사를 그대로 담았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가득하던 한 때를 지나 쌓인 원망과 미련으로 범벅된 연인의 대화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원래 '데이브니어'가 곡을 처음에 쓸 때는 한 정당정치인의 거짓된 눈물을 보고 그 말을 믿을 수 없는 대중의 심리를 투영하면서 만든 곡이다. 이 곡은 '데이브니어' 첫번쨰 10트랙의 대 주제인 'Love to fade'에 의해 옅어지고 사라져가는 사랑과 신뢰의 감정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바라보는 시각, 시선에 따라 여러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곡.
윤민제의 드럼, 조성환의 안정적인 일렉기타, 그리고 '데이브니어'의 호소력짙은 음성이 짙게 베였다. 기본적으로 멜로디와 진행이 전형적인 발라드 느낌을 갖고 있다. 후반부로 가면 드럼과 베이스의 리듬이 기존 발라드들과는 다소 다르게 변칙적이지만 그로 인해 이 곡이 진부하지 않게 들린다. 멜로디를 중심으로 한 8,90년대 사운드와 취향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이 곡을 아주 기분좋게 듣게 될 것이다. 현대적 사운드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음악적이고 전달하려는 바가 가득 담겨있는 웰메이드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