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작곡가 유은선이 음악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은 국악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며 국악과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한국무용 중에서도 정중동의 미가 강조되는 궁중무용을 배우면서 춤사위를 얹고 숨 쉬는 무용과 공존하는 음악의 신세계를 발견하고 무용에서의 음악은 또 다른 무대라는 것을 깨달으며 미지의 음악세계에 작가로 입문하게 되었다. 따라서 그의 작품 전반에는 춤사위별 활력을 넣을 수 있는 섬세함과 역동성과 다양성이 항상 면면히 공존하고 있다.
유은선은 이미 6장의 작품집 음반을 출반한 전문작곡가로,1990년부터 방송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는 국악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은 본격적인 작곡활동을 시작한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작품으로,순수창작의 진지함과 열정을 보여주는 한편 작곡가 특유의 대중친화적인 음악적 면모뿐만 아니라 국악을 전문으로 하는 방송작가, 전문방송인 등으로 활동하며 얻은 생활속의 신선한 음악적 영감(靈感)도 잘 담겨있다.
미지의 감성을 일깨우는 전통음악에 내재된 신선한 멜로디와의 조우를 유도하며 우리의 전통악기로 국악의 신고전주의를 구가하며 특유의 음악적 이디엄으로 오랜 전통음악의 멋을 현대적 미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여성작곡가 유은선이 펼치는 새로운 선율의 세계는 대형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폭넓은 표현력이 돋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