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선인장]을 시작으로 2013 [모든게 다 우울한 밤에], 2014 [안녕 언젠가], [Day Dream], 2015 [4분만 울게] 등 지난 사랑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과 짙은 그리움,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외로움 등을 담담히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가호'가 2016년 첫 신곡 "우리는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를 발표했다.
직감적으로 이별이 다가왔음을 깨달은 화자의 담담한 마음을 풀어놓은 이 곡은 그간 발표된 우울한 '가호' 표 노래들의 또 다른 연장선이다. 만개했던 꽃들이 어느새 시들어 가듯 사랑의 감정 또한 말라 가고 한없이 따뜻했던 시선이 섬뜩하게 얼어버린 순간들. 그 순간들이 가슴 깊숙한 곳으로 천천히 스며들 때 마주했던 적적한 아픔들을 차분히 담아낸 곡이다.
작사, 작곡은 물론, 싱어송라이터 '루빈'과 함께한 뮤직비디오 기획과 구성까지 가호 특유의 아련한 감성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녀는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주변 사람들이나 또래의 수많은 뮤지션들과 비교했을 때, 삶과 사랑에 대해 가장 잘 표현할 줄 아는 뮤지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울한 노랫말과 딤담한 그녀의 목소리는 커다란 상처를 껴안은 채 머물러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진정성있고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2월, 언플러그드 강진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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