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la : LHASA라는 밴드 이름은 어떤 뜻이죠?
Rhylon : LHASA 는 티벳의 수도 이름이예요. 밴드를 결성할 때쯤 4달 동안 스리랑카 근처에서 출발해 인도를 횡단하는 여행을 계획했었죠. 그 때 마지막으로 간 곳이 티벳이었어요. 히말라야가 정말 인상 깊었죠. 그 때의 기억과 느낌으로 밴드 이름을 지었고, 이번에 나오는 첫 앨범 타이틀로까지 연결이 됐죠. 첫 앨범 타이틀인 '9 Peaks' 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9개의 산봉우리를 뜻하는 거예요.
Voila : 둘 다 미국에서 왔지만 미국에 있을 때는 몰랐잖아요? 둘은 언제 어떻게 만났어요?
Eric : 친구의 친구를 통해 만났죠. 우리는 둘 다 부산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고 Rhylon은 내가 오기 반년 쯤 전부터 부산에 있었어요. 부산에서 만난 모든 친구들이 Rhylon을 알고 있었죠. 그리고 Rhylon이 드러머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을 걸어 봤어요. 솔직히 말하면 Rhylon이 저의 엉망진창인 춤솜씨 얘기를 먼저 꺼내더라고요. 하하
Voila : 앨범을 부산에서 만들엇는데 의미를 이야기 한다면?
Rhylon : 저는 부산을 정말 사랑해요. 해변과 바닷가 절벽을 마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고 부산 곳곳에 있는 산들은 분명 이번 앨범에 대한 영감을 제공했어요. 저는 부산에서 지금은 작지만 성장하고 있는 문화예술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었고,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가 AGIT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은 너무 좋은 영감을 줬어요. 우리는 정말 우리의 부산 가족을 사랑해요.
Voila : LHASA라는 팀이 부산에서 라이브클럽을 자주 가는 사람들에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음악 스타일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Rhylon : LHASA 의 음악을 이야기하려면 다시 'dream-loop' 를 이야기 해야겠네요. 우린 거의 모든 곡에 전자음을 사용해 오고 있어요. 각자 여러악기를 사용해서 만든 루프를 겹겹히 쌓아 거대한 사운드를 이루어내죠. 저희는 정말로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 저희의 모든 트랙들은 루프를 기반으로 하여 익숙한 멜로디와 쿨한 비트, 흥미로운 소리들을 이용해 점차 고조되어가는 것이죠.
Eric : 저희 음악의 모든 소스는 루프예요. 여러 간단한 라인을 겹겹이 쌓아올려 음악이 되는거죠. 이런 방식은 코드 몇 개를 연주하는 것과는 다른 질감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굉장히 강렬한 노이즈의 벽을 이루게 되는 것이죠. 때론 노트북을 이용하여 신디사이저와 샘플러를 루프작업에 쓰기도 하는데요. 미리 구성된 비트나 멜로디 파트가 위에 그것들을 함께 이용해 연주할 수도 있는 것이죠. 루프는 단지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저희가 이런 복잡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예요.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있는데, http://lhasa.bandcamp.com 을 방문하면 LHASA 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아마도 직접 음악을 들어보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겠죠?
(LHASA와의 인터뷰, 보일라 VOL.87 에서 발췌, 인터뷰 by 류성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