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을까. 각각 기타와 피아노를 치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라니 말이다. 당연히 작곡능력이 뛰어나지 않을까. 들으나 마나다. 발라드를 한다면 감성과 정취가 물씬 베어있어서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팔 것이고, 미디엄템포라면 청량감있는 사운드로 우리 가슴을 시원케 하지 않을까. 이렇듯 나원주와 정지찬이 팀을 이뤘던 '자화상'의 뒤를 잇는 유일한 팀이 있다면 바로 '동네빵집'일 것이다. 그렇다. 이들의 음악에 깊은 감수성과 정취가 가득 베어있다는 점에서 '동네빵집'이란 이름은 최고의 네이밍이다. '폴 그레이'와 '소보로 킴'은 언밸런스한 이름을 지녔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친근한 '세련미'와 아스라한 '정감'을 모두 표현하는 훌륭한 이름이다.
첫 선을 보이는 싱글 [버스]는 버스에 올라탄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폴 그레이'가 쓴 미디엄템포 곡으로서, 홍대음악계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버클리출신의 최고 드러머 '만두채플린'과 젊은 신예 영화음악가로 주목 받는 '김지수'가 협연하여 그 사운드의 완성도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의 뮤지션 블루앤블루의 황종률이 후반부 믹싱에 참여하며 앨범의 수준을 한층 높여주었다. 싱글 [버스]에 올라타 그들을 느껴보라. 그들이 더 노래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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