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 지난 후의 “고백”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15년 만에 재회한 여인의 “고백”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맑은 목소리로 조금은 수줍지만 당당하게 말하던 그녀는 그곳에 없었다. 이제 내 앞에 있는 그녀는 세월의 바람에 흔들리고 시간의 무게에 숨을 가다듬는다.
1999년 겨울 우리에게 찾아온 박혜경의 "고백" 은 여성 보컬로 리드하는 모던락의 유행을 대표하는 노래였다. 수줍은 짝사랑을 밝고 맑은 노래로 전하였다. ‘여자가 고백하기 좋은 노래’의 대표곡인 박혜경의 “고백”은 많은 팬들이 박혜경에게 ‘가장 리메이크를 원하는 곡’이었다. 15년이 지난 2014년 초여름. 박혜경은 세월의 흔적이 바람과 공기가 되어 우리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보이스컬러로 다시 고백을 한다.
기타 한 대와 조금은 낡고 지친 목소리의 "고백" 은 정말 굳게 닫혀있는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진 무언가를 너무 쉽게 찾아와 건드린다. 이제라도 다시 사랑하고 싶은 고백이다. 이 곡을 채우는 기타 소리의 주인공은 유투브 누적 조회수 800만을 기록하고 있는 약관 20살의 핑거스타일 스타 기타리스트 산드라 배다.
산드라 배는 15살에 유튜브에 자신의 기타 연주 영상을 올리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다국적 기타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유명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들의 오프닝 무대에도 종종 서게 됐다. 2013년 6월에는 세계 최정상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토미 임마누엘 펜실베니아 공연 오프닝 무대에 올랐었다. 나이를 초월하여 만난 박혜경과 산드라 배의 "고백" 에 우리는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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