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티스트 중의 로맨티스트, 낭만적인 보이스의 젠틀맨 Harry Connick Jr. 해리 코닉 주니.어 그의 기분 좋은 변화!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담긴 새 앨범! That Would Be Me
▶ 딸을 잃은 동료 뮤지션 지미 그린(Jimmy Greene)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호소력 짙은 “Do You Really Need Her”
▶ 랩을 하는 해리 코닉 주니어를 들을 수 있는 역동적이고 경쾌한 댄스팝 넘버 “(I Like It When You) Smile”
▶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해리 코닉 주니어의 매력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Songwriter”
만능 엔터테이너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는 어린 나이에 클래식과 재즈를 몸으로 터득한 신동이었고,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면서부터 대중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재즈뿐 아니라 영화 팬들도 그의 음성에 매료되었는데, 멋들어진 테너 보이스와 젠틀한 남부 청년의 외모는 대 선배인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토니 베넷 이후 크루너(Crooner) 보컬이 드문 상황에서 무주공산과 같은 프랭크 시나트라 후계자 자리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앞세운 그가 차지한다. 해리 코닉 주니어는 언제나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새로운 앨범이 재즈가 아닌 팝 앨범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 이를 의아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특히 신보는 과거의 것들과 다르게 자신이 직접 앨범의 컨셉을 정하지 않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에그 화이트(Eg White)와 버치 워커(Butch Walker), 이 두 명의 프로듀서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왔던 해리 코닉 주니어지만, 이번 앨범은 정말 새롭다. 신선한 소리로 가득하다.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수록 곡들을 통제하며 일정한 흐름을 형성해내는 모습이 정말 훌륭하다. 그동안 그가 열성적으로 보여준 진수성찬 같은 재즈 만찬에서 벗어나 다소 실험적인 모던한 식단이 색다르게 느껴질 듯하다. 기존에 느꼈던 매력을 이번에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서 감상한다면, [That Would Be Me]는 그가 가진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앨범이 될 것이다. ‘그게 바로 나야’라는 앨범 제목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처럼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