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베이비필', 날카로우며 나른한 [My Way] 발매. 밴드 '베이비필(Babyfeel)'이 정규 2집 앨범을 발매했다. 대전을 중심으로 10년 넘게 꾸준히 음악을 계속하는 뚝심 있는 밴드다. 밴드 경력이 말해주듯 적잖은 나이지만, 밴드 이름에서 드러낸 딱 그 감성이다. 합리성과 이해라는 낱말로 포장한 '꾸밈'이 없다. 걸르고 꾸미는 일체의 과정없이 직선처럼 쭉 뻗어나오는 감성의 표현은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날카로우며 때로는 애절하다. 이번 앨범은 이전 앨범과 정규 앨범 사이에 발매한 EP앨범에 비해 한결 힘을 뺀 듯하다. 대중과 좀 더 가까이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간절함도 엿보인다. 날카로운 전자음이 트랙 전체를 감싸지만 묘하게도 막걸리 냄새가 풍긴다. 모던락 사운드에 요즘 유행하는 달달한 목소리 대신에 거칠고 나른한 보컬이 얹히며 새롭다. 석양빛이 내리는 골목길 한 모퉁이에 앉아 엄마를 기다리는 꼬마아이가 읊조리듯 부르는 노랫소리가 골목을 휘휘돌아 귓가에 닿는다. 이런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3번 트랙 "날씨 맑음"과 10번 트랙 "Alone"과 12번 트랙 "Say Goodbye"를 추천한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9번 트랙 "My Way"도 가슴을 울린 트랙이다. (월간 토마토 이용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