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카만고양이' [새카만고양이 EP]
'음악'이라는 선물. 그는 이 앨범은 단지 '선물'이라고 말한다.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었던 사람들, 길거리 공연에서 자신을 향해 기분 좋은 미소를 보여준 관객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료들, 마음 속으로 그의 열정을 응원하던 많은 이들에게 그가 주는 '선물'이라고 말이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의 팬들에게 이번 EP 앨범은 쓸쓸한 가을, 마음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줄 햇살과도 같은 가장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4가지 음악, 4가지 색
설렘의 초록- "Green Light"
사랑에 빠진 이에게 비친 그대의 녹색신호만큼 설레는 것은 없을 것이다. 건널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 풋풋한 마음을 솔직하게 노래에 담았다. 어쿠스틱 기타의 편안한 분위기에 빠져 그의 담백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Green Light~ Green Light~ 사랑의 주문을 흥얼거리고 있게 되는 곡이다.
여유로운 노랑- "Sunday Plan"
몸도 마음도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이불 속에서 나도 모르게 떠올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노래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리드미컬한 기타소리를 따라 흐르는 기분 좋은 멜로디와 상쾌하게 어우러지는 피아노 소리를 통해 일요일의 게으름을 한껏 만끽하게 해주는 곡이다.
쓸쓸함의 회색- "Me from Us"
회색은 색이 아니다. 그저 빨주노초파남보의 갖가지 색들이 빛 바라고 희미해져 남은 찌꺼기일 뿐이다. ‘우리’라는 이름의 화려했던 색들이 ‘나’라는 이름으로 색을 잃어가는 쓸쓸함을 표현한 곡이다. 반복되는 기타 리프 위에 차갑게 식은 목소리와 담담한 코러스가 마음 한 켠에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
도발적인 빨강- "Matilda"
이번 앨범에서 가장 열정적인 곡이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빨간 밤과 같은 뜨거운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 조용하게 흘러나오는 테이프 소리가 전주를 대신해 곡의 시작을 알리고, 뎀핑감 있는 카혼과 함께 진행되는 고조된 목소리가 듣는 이를 흥분시킨다. 색소폰을 통해 블루스의 느낌까지 더하며 빨간 밤의 공기를 더욱 도발적은 분위기로 채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