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기억해주세요. 내 이름 아무도 모르죠. 평균나이 29세, 어찌어찌 음악으로 간간히 먹고 살아온 너와 나의 20대. 그 문턱 끝에 와보니 우리 손에 있는 건 내 음악이 아닌 타(他)의 음악. 방송, 편곡, ....타(他)의 전유물에 바짝 취해갈 무렵, 평소의 우리대로 소소하지만 속이 꽉 찬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한다. 이름 모를 꽃은 그렇게 생겨났다.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소소한 프로젝트'의 첫 번째 양분 "이름모를 꽃", 아직은 피지 않은 아무도 모르는 꽃 이라는 곡의 가사는 '소소한 프로젝트'를 가리키는 듯하다. 아직 여물지 않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양분을 쌓아가며 활짝 피어날 때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꽃. 밝고 따뜻한 선율 속에 느껴지는 슬픔의 감성들. 스트링 편곡은 현재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장지영 감독께서 도움 주셨다. 당신의 꽃은 피어 있는가, 피고 있는 중인가, 아직은 때가 일러 활짝 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가. '소소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양분을 기다리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