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파야스 (Las Fallas)' 의 첫 번째 EP 앨범 [끝없는 사냥]
'라스파야스 (Las Fallas)' 는 '이성훈' (Vocal & Guitar), '김세호' (Drum & Chorus), '한승현' (Bass & Chorus), '장은사' (Guitar & Chorus) 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로 2014년 12월에 이 4명이 모여 결성되고 2015년 3월부터 홍대 클럽 공연을 시작했다. '장은사' (Guitar & Chorus)를 제외한 3명은 2012년부터 2014년 가을까지 실험적인 밴드 '드론고 (Drongo)' 로 함께 활동을 하다가 '드론고 (Drongo)' 의 리드기타 이재국이 팀 탈퇴로 '드론고 (Drongo)' 는 아쉽게도 해체 되었다. 그 후 '이성훈' 은 '장은사' (Guitar & Chorus) 를 영입하면서 팀을 재정비 하게 된다. 재정비 하는 과정에서 밴드의 테마를 분명하게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테마를 "에너지" 라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된다.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말을 고민하던 중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1년에 한번씩 '라스파야스 (Las Fallas)' 라는 불꽃 축제가 열린다는 걸 알게 되었고 불처럼 뜨거운 에너지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라스파야스 (Las Fallas)' 라고 작명을 하게 되었다.
'라스파야스 (Las Fallas)' 의 공연을 보면 "떼창"라인이 많이 있다. 모든 멤버들이 마이크를 다 설치하고 떼창 라인을 다 함께 부르는 것이 인상적인데 '이성훈' 이 에너지라는 것을 가장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떼창 이라고 생각해서 떼창 라인을 많이 만든다고 한다. '라스파야스 (Las Fallas)' 의 장르는 크게 Rock 이지만 이들은 장르에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좋은 음악 이라고 하는 것들로 추상적이게 접근할 뿐이라고 한다. '라스파야스 (Las Fallas)' 첫 EP앨범 [끝없는 사냥] 은 전체적으로 곡마다 인트로의 테마가 구체적인데 리드기타의 사운드는 한 곡 한 곡 마다 컨셉이 정해져 있는 듯 곡마다 재치 있는 사운드를 구사한다. 리드기타가 FX사운드를 직설적으로 사용하면서 한국적인 멜로디를 연주 하는 게 노래의 테마를 더욱 분명하게 잡고 있는 듯 하다. 리듬기타와 드럼과 베이스는 딱 할말만 하는 점잖은 리듬파트로 그 노래의 가장 적합해 보이는 라인을 만들어 '라스파야스 (Las Fallas)' 의 음악 뒤에서 안정감 있게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숨어있는 소리들이 많아 채워져 있지 않은 듯 채워져 있는 디테일한 편곡이 이들의 음악에 재미를 불어 넣어주는 듯 하다. 이 EP 앨범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1. "춤추는 히아신스" 이 노래는 살아있는 희망을 표현한 곡이다. 히아신스의 꽃말은 희망이다.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은 춤을 춘다. 경쾌한 리듬에 한국적인 멜로디를 가진 노래로 특히 후렴구에 나오는 떼창이 춤이라는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잘 표현한다.
2. "딜레마" 현실과 이상 사이에 놓여졌을 때 느끼게 되는 가려움을 표현한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과 이상의 두 갈래 길 앞에 서있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무거운 주제를 해학적으로 접근한 곡이다. 긴박감을 주는 빠른 비트와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는 기타 솔로라인, 후렴구에 나오는 떼창은 혼란스러움을 재촉하는 듯 하다. 현실도피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나를 마중 나온 내일은 오늘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네 라는 가사가 딜레마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스튜디오에서 믹싱할 때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리드기타라인 패닝에 많은 집중을 했다.
3. '끝없는 사냥" 이 곡은 앨범의 타이틀로 '라스파야스 (Las Fallas)' 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곡이다. '라스파야스 (Las Fallas)' 의 현재 감정을 대변해주는 곡이기도 한데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라스파야스 (Las Fallas)' 의 모습이 쉽게 잡히지 않는 먹이를 쫓는 사냥꾼들 같이 보여 "끝없는 사냥" 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사냥이라고 하면 비장함이 쉽게 떠오를 수 있는데 장난치듯이 시작되는 인트로 리듬에서 사냥꾼의 순발력과 재치를 표현할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경쾌한 리듬에 뽕 이라는 한국 멜로디를 가진 곡으로 전반적으로 아날로그한 사운드가 주를 이루어 인간적인 느낌이 강하게 난다. 2절 뒤에 나오는 원시부족 축제 같은 사운드는 '라스파야스 (Las Fallas)' 의 팀명처럼 불꽃축제를 연상하게 한다.
4. "거품" 삶의 거짓말을 표현 한 곡으로 미래에 대해 우리가 기대하고 약속했던 삶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순탄치 않다는 걸 누구나 느끼게 된다. 삶의 거짓말 이라는 씁쓸한 분노를 파워풀한 사운드 속에 냉소적인 느낌을 주는 기타라인으로 파괴적인 인상을 주는 곡이다.
5. "Lunatique" 달의 영향으로 정신 이상자가 된 사람들을 "Lunatique" 라고 한다. 느린 템포에 분위기 있는 기타라인. 공간계를 많이 입힌 보컬과 코러스라인이 섞여 몽환적인 느낌을 강하게 품는다. 아웃트로에 보컬 코러스 라인이 아련하고 사이키델릭한 느낌을 준다. "Lunatique" 를 작곡 할 당시에 '이성훈' 은 몽환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태백을 상상하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