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의 맛
정가(正歌)는 옛 선비들이 주로 향유하던 우리 고유의 전통성악곡으로 가곡(歌曲), 가사(歌詞), 시조(時調)등을 일컫는다. 엄격한 절제미와 형식미를 갖추고 느린 장단과 긴 호흡으로 편안하게 노래 부르고 감상하는 음악이며 특히나 시간에 쫒기는 현대에 굳이 시간을 내어 자연을 찾아 나서듯, 길고 느린 호흡으로 풀어내는 정가의 음악은 몸과 마음의 균형, 일치, 조화를 위한 또 하나의 자연이다.
서양의 클래식음악이, 일본의 시조, 하이쿠가 그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여 보존, 유지, 발전되는 것이 결코 아님을 인식할 때 한국의 전통음악, 특히 전통성악 정가(正歌)의 가치를 어떻게 가질 것인가에 대한 답은 자못 지당하다. 인식의 문제인 것이다.
긴 호흡과 하나 되는 일, 점점 노래가 되기 위한 사람의 일, 평생을 거쳐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에 부족함은 더 이상 부족함이 아니다. 매일매일 나아가고 있음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