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훌쩍 넘어 첫 앨범을 내놓는 뮤지션 김영곤은 오랜 시간 공부에 매진해오다 이제서야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로 마음먹었다. 작곡가이자 엔지니어, 프로듀서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그는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자신만의 화성과 편곡을 기반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대중에게 선사해주는 것이 자신의 꿈이자 목표라고 말한다.
나. 앨범 소개
보사노바 재즈 음악 특유의 포근한 느낌이 잘 녹아있는 음반이다. 신인 프로듀서 김영곤이 장르에 충실한 음악을 내놓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하게 된 앨범 [안녕, 봄]은 보사노바 음악을 잔잔한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낭만적으로 표현했다.
보컬들의 음색, 창법에서 느껴지듯 차분하고 아기자기한 감성이 주를 이루는 한편, 리드미컬한 요소들이 곡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이끈다. '소소'한 정서를 품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듣기 좋은 음반이다.
이제 첫 앨범을 내놓은 김영곤이지만 서울대 작곡 전공을 비롯해 퍼체이스 뉴욕주립대(SUNY Purchase 석사)에서의 유학생활까지 경험한 녹록하지 않은 음악 인생을 거쳤다. 더불어 지금까지 무명으로 수많은 뮤지션들과 작업해 온 프로듀싱 경력은 이번 앨범 완성도를 단단히 뒷받침한다. 대부분의 곡들은 유학 당시에 떠올랐던 영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그때의 심경과 향수를 담아냈다. 김영곤은 덧붙여 이번 데뷔 앨범에 대해 마치 일기장처럼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보려던 생각, 그리고 모두 공감할 만한 잔잔한 일상의 모습을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안녕, 봄] 은 비유하자면 마치 음악이 담긴 예쁘고 아담한 소품함 같다. 재즈, 인디, CCM 등 여러 장르의 개성있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참여로 보사노바 재즈란 공통 분모 안에서 곡마다 다른 느낌을 담아, 듣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감상 포인트를 선사한다. 재즈의 부드러운 감성을 살리는 최금비(정원영 밴드)의 보컬을 비롯해 여린 소녀 같은 독특한 창법의 하이디(리틀송), 최강, 권오경 등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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