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을 때 "루룰룰루" 하면서 콧노래를 부를 때가 있다. 자연스럽게 흥얼대며 나오는 콧노래 같은 노래를 들려준다 해서 밴드 이름도 '루루루'. 누구라도 금방 친숙함을 느낄만한 멜로디와 가사에 메인보컬 황수정의 맑고 톡톡 튀는 목소리, 그리고 정성모, 이서경, 우혜원의 맛깔나는 코러스를 더해 때로는 상큼하고, 때로는 서정적인 팀 색깔을 완성했다.
여자 셋, 남자 하나로 구성된 루루루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세 명의 숙녀들과 귀여운 청일점 아저씨의 조합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밋거리.
이들의 첫 EP인 [Blueberry Muffin Recipe]는 칩튠 사운드의 ‘Kentucky’를 시작으로, 타이틀곡인 ‘Blueberry Muffin Recipe’, 완벽한 한 여자가 유일하게 원했다는 ‘딱 한 가지 부족한 것’, 어린 소년의 비오는 날을 그린 ‘달팽이’, 너무나 열심히 하루를 살아온 ‘그녀의 향기’, 그리고 아련한 감성의 다음 음반을 예고하는 듯한 ‘모른 척 해 주세요 Instrument ver.’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이것이 과연 밴드의 음악인지 가요인지 헛갈린다 싶다가도, 또 어떨 땐 너무나도 밴드다운 사운드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루루루’. 그들은 이번 앨범을 ‘쉽고 편하고 발랄하면서도 긍정적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음악’들로 구성했다. 하지만 이것이 이들의 색깔이라 단정 지어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어쩌면 당신은 의외의 강한 사운드나, 마음이 울컥거리는 서정성에 매료될지도 모른다. 매 앨범 색다른 컨셉으로 다가 올 ‘루루루’를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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