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관점에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고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자연의 섭리에 순웅하고 자연과 우주의 순리를 배우고 익혀 그 속에서 학문,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와 더불어 일상 생활에도 적극 활용하는 삶이였따.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삶… 요즘 현대의 삶이란 과학과 기계의 문명으로 자연과 우주와의 소통이 단절된 삶이다. 그래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본인의 것이 아닌 삶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야말로 자연스럽지 못한 삶… 이제는 자연과 우주와 인간을 통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나는 내 안의 우주와 세상 밖의 우주를 통하게 하는 자연스런 삶을 살고 싶다. 이러한 욕구는 단전에서 끌어올린 뜨거운 기운과 숨으로 대나무로 만든 피리에 생명을 불어넣어 세상 모든 것들과 소통할 수 있는 ‘힐링 오브 피리’를 만들게 되었다.
세상 모든 것과의 상생을 위하여…
달의 눈물
동양사상 중 음양오행이 있다. 달은 음양 중 음에 해당 하는 것으로 땅으로, 어머니로도 확대 의미한다. 물은 오행 중 수에 해당하며 생명을 의미한다. 달, 물, 어머니… 생명의 근원이며 사랑의 원천이다. 또한, 그 안에는 한 없는 애찬함, 슬픔, 기쁨이 숨겨져 있다. 이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달의 눈물로 표현해 보았다. ‘만월로 가득찬 제주의 만경창파를 바라보면서…’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많이 녹아 있는 메나리 선율을 중심으로 피리의 섬세함을 극대화 시킴과 동시에 자연의 소리 중 물소리를 첨가하여 음악의 여백과 소리와 소리 사이에 연결되는 그림자를 그려 보았다.
작곡: 김경아
피리: 김경아
피아노: 송지훈
물방울소리: 장재효
바람의 정원
‘달과 해의 간극이 구분되기 어려운 이른 새벽, 깊은 번뇌도 상념도 어디로 향한 것인가... 세상사 모든 일들 다 내려놓고 적막강산 호젓한 산길, 자아를 찾아 무아의 시간으로 날려보내리라.’ -수목원의 새벽을 걸으며
피리 독주곡 중 풍류음악을 대표하는 상령산을 주제 선율로 삼았고, 바탕은 자연(새, 바람, 물)의 소리와 사찰의 풍경을 가미 하여 초 자연의 시공간을 표현해 보았다.
편곡: 김경아
피리: 김경아
풍경: 김경아
기도
‘비바람과 천둥이 정신없이 몰아치는 한 여름의 북한산 산행이후, /내가 생각하는 음악… / 내가 생각하는 사람…/ 내가 생각하는 세상에 대하여 /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 그순간 / 난. 치유되었다. 8월의 북한산에서…’ 이 노래는 강원도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민요 ‘정선아리랑’이다. 노래와 피아노의 호흡이 그대로 전해질 수 있게 가슴에서 마음으로 그냥 느껴지는 대로 노래하였다. 가사의 내용처럼 인생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치않고 자신의 운명에 최선을 다 하신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다.
편곡: 김경아
소리: 김경아
피아노: 송지훈
유자꽃 향기
‘오서소 님이시여 유자향기 그윽한 날, 오서소 님이시여 달콤한 사랑으로 사뿐히 사뿐히 오서소…’ 위 시는 재일교포들의 삶에 대한 애환을 표현한 시 ‘오사카 아리랑’의 앞부분이다. 교포 문만일님의 요청에 의해 노래곡으로 만들어진 곡인데, 이것을 다시 피리로 재 해석에 연주한 곡이다. 유자꽃 향기와 꽃잎이 휘날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작곡: 박경훈
소리: 김경아
피아노: 송지훈
[프로필]
김경아: KBS국악관현악단 수석
중요무형문화재 제 46호 정악 피리 및 대취타 이수자
서울대, 한양대, 단국대 출강
1집 고풍 / 2집 연정 / 3집 청풍명월 / 4집 평조회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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