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발렌타인의 정규 2집 앨범 [알루미늄]은 1년 전 발매된 1집 [Shade]이후 그들의 넓어지고 깊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음악적인 견고함과 헤비함은 마치 이번 앨범을 위한 초석이었다고 말하는 듯이 그들은 이번 앨범에서 더욱 강력하고 폭발적으로 진화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또한, 그러한 사운드 안에서도 그들이 항상 추구해왔던 감성이 담긴 멜로디는 더욱 뚜렷하게 완성되어 더 큰 감동과 강한 전달력을 이끌어낸다.
이번 앨범은 이미 여러 전문가들과 매체에서 인정받았던 그들의 연주력이 한층 더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수록곡들은 화려함과 무게감의 미묘한 밸런스를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곡의 에너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그에 따라 편곡 역시 한층 더 세밀하면서도 다양하게 발전하여 새로이 시도 된 오케스트라 사운드 및 풍부한 백그라운드 보컬이 디테일하게 배치되었고, 일반 리스너들의 귀에 들리지 않을 부분까지의 편곡에서도 완벽함을 포기하지 않은 그들의 음악적 고집은 이전보다도 더욱 발전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많은 뮤지션들이 화려함에 매몰되어 자칫 범할 수 있는 감성과 전달력의 미비함은 보이지 않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완성도 높은 선율 및 가사로 높은 집중도와 전달력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이목을 끌기위한 시도와 화려함이 아닌, 오로지 음악적인 완성을 추구하기 위한 진화가 담긴 앨범 [알루미늄]은 브로큰 발렌타인이 왜 한국 음악계에 반드시 필요한 밴드인지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앨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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