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꼭두광대의 국악 연희음악극 3편의 노래들을 담은 3장의 음반을 묶은 세트로 “극단 꼭두광대 노래이야기 [꽃을 사랑한 호랭이]”라는 독특한 작품이다. “올바른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전통연희 형식으로 펼쳐낸 [왼손이]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사상을 되새기며 우리 시대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는 [눈자라기], 환경문제를 전통 연희극으로 풀어낸 [우주 이야기] 등 색다른 스타일의 음악극에 수록된 재미있는 노래들을 담았다.
[푸른 자전거], [노란우산] 등의 피아노 음악과 [시리동동 거미동동], 소리꾼 김용우의 [풍구소리] 등 서양음악과 국악, 어린이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신동일이 전체 작곡을 맡았고, 여러 가지 국악기의 반주에 소리꾼과 소프라노, 팝페라, 록 보컬, 어린이 등 다양한 컬러의 목소리로 부르는 흥겨운 노래들이 가득하다.
“극단 꼭두광대 노래이야기 [꽃을 사랑한 호랭이]”의 세 작품은 일반적인 뮤지컬이나 음악극과 달리, 극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노래하지 않고, 각 장면의 이미지 또는 분위기를 나타낸다든지 극 중 상황이나 캐릭터의 정서적 표현 등을 주로 노래하면서,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탈춤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는 형식이기 때문에, 여기 등장하는 노래들은 극의 줄거리와 관계없이, 노래 자체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래동요와 민요에서 빌려온 가사들과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동학의 시조인 최제우의 [검결]을 비롯해 김지영, 박종석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부르는 각양각색의 노래들이 절묘한 국악 크로스 오버 사운드에 실려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