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아 점아 콩점아’는 2001년에 첫 발매된 음반이다. 그러니 10년이 훌쩍 넘은 음반이다. 한마디로 스테디셀러다. 그 세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사랑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제일 큰 이유는 강강술래 전곡을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녹음한 유일한 음반이라는 것이다. 강강술래는 초등학교 전 학년의 교과서에 실릴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요이자 놀이다.
느린 강강술래로 시작을 해서 청어 엮기, 덕석 말기, 기와 밟기, 꼬리 따기 등 갖은 놀이를 하고 다시 느린 강강술래로 맺는 과정은 각본 없는 한 편의 드라마요, 집단적인 신명의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전 과정의 노래를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로 담았다. 또한 국악놀이연구소 홈페이지(kukaknori.or.kr)에서는 이 음반의 노래에 맞춰 하는 강강술래 놀이 전체를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그 외에도 흥게방게타령,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등 집단적인 놀이와 노동 노래를 담았다. 우리 민요의 신명과 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뿐만 아니다. 이 음반에는 전래동요나 민요에 새롭게 노랫말을 붙이고, 새롭게 곡을 붙여 다듬은 국악동요곡들이 실려 있다. 표제곡인 ‘점아점아 콩점아’ 외에 ‘새 쫓는 소리’, ‘말머리 잇기’, ‘잠자리 꽁꽁 앉은 뱅이 꽁꽁’, ‘다리뽑기 노래들’, ‘참깨 들깨 노는데’, ‘비자나무’가 그런 곡이다. 전래동요 및 민요를 새롭게 다듬되 우리 음악의 장단과 선법이 잘 드러나 있다.이 음반에는 창작국악동요곡도 실려 있다. ‘구음 풍물놀이’는 말로 하는 풍물놀이를 담은 곡이다. 악기가 없더라도 풍물놀이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 노래를 통해 말만으로도 국악 장단을 배우고, 장단 연주를 하며, 장단 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불 놀이터’는 어릴 때 이불에서 놀던 추억을 소재로 했다. 어른들에겐 골칫거리이지만 이불에서 노는 일은 놀이터의 어떤 놀이보다도 신나는 놀이였다. 앞부분의 엇모리장단은 어른들 몰래 이불놀이를 시작하는 설렘을 담았다. 뒷부분의 오방진장단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그렸다. ‘꽃그네’는 민요가사를 바탕으로 삼아 만든 곡으로, 옛 그네의 정취와 기상을 노래한다. ‘동글동글 송편’은 온 가족이 모여서 송편을 만드는 정겨운 한가위의 모습을 표현했다.27곡의 국악동요와 민요가 촘촘히 실려 있는 ‘점아점아 콩점아’ 십여 년이 넘도록 사랑 받아 왔듯이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부르는 음반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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