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소리꾼 서명희 명창 '흥보가' 음반 발매
- '만정제 흥보가'의 매력을 한 층 돋보이게 한 '서명희 판소리'
서명희 명창은 예향 목포에서 태어나 일찌기 판소리와 가야금을 익힌 재원으로, 지난 2008년 제9회 박동진 명창ㆍ명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서명창의 소리는 만정 김소희 선생의 바디를 충실히 이어 받았으며, 힘이 좋고 섬세한 기교에 부드러운 감성의 목을 더한 것으로 귀명창들과 많은 팬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이번에 발매한 '흥보가' 역시 송만갑, 박록주 명창의 소리를 발전 심화시킨 것으로 인정받는, 만정 김소희제의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이 절제된 소리를 잘 담아냈다는 평이다. 아쉬운 것은 녹음을 10여 일 앞두고 심한 몸살 등의 우여곡절로 자칫 녹음작업이 무산될 뻔 하였으며, 그녀의 뚝심이 아니었으면 마무리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국악의 대중화와 전통의 현대적 변용문제에 관심이 많은 서명희 명창은 그동안의 재즈팀과의 협연 등의 경험을 확산시키기 위해 사단법인 국악단 소리개를 설립하여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특히 조합이 어려울 거라는 풍물과 판소리의 조화를 실험 하면서 새로운 관객층을 창출했다.
한 때, 연극배우로도 활약을 한 서명창의 소리와 무대는 연극적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감칠맛이 나고 생동감이 있어 관객을 몰고 다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만정김소희제 <흥보가>는 송만갑에서 김소희로 이어지는 동편제의 법제를 바탕으로 하여 김소희가 적절하게 소리의 우아함을 덧보태어 새로이 구상한 작품으로 윤곽은 크고 바르게 세부는 아기자기하고 부드럽게 그려진 판소리이다. 깊고 긴 호흡에서 나오는 성음, 흔들림 없는 장단의 안정감에서 나오는 명확한 시김새 등이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