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ada]의 가장 큰 힘은, 곡들의 일관성있는 정서에 있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연주력 위에 얹혀있는 아름다운 멜로디들이 돋보인다.
드럼의 이해인은 무겁고 듬직한 연주를 보여주지만 때에따라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에 주저함이 없고 베이스 이원형의 연주또한 그에 맞춰 재치있는 라인을 그려내는데, 이것이 드럼의 이야기들과 잘 버무려진다.
이규호의 기타는 무섭게 몰아치지만, 위압적으로 귀를 제압하지 않고 한발 뒤로 물러나 소리를 흩뿌린다. 자세히 들어보면 굉장히 위력적인 연주이나, 공간감을 가득품은 엠비언스와 함께 멀리서 쏟아지는 느낌을 보여주기도 한다. 포스트록을 연주하는 메탈기타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그위에 너무나도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보컬이 얹혀진다.
이주호의 보컬은, 뒤따라오는 코러스라인과 함께, 어둡고 서슬퍼런 연주위에 아름답게 흔들리기도 하고
(There was no pillow between us,Cicada 등),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내기도 하며
(I'll be at your door when your fantasy ends,두번째 등) 팀의 사운드를 그려나간다.
- 박준형(줄리아드림 기타/보컬) 리뷰 중.
‘미스이솝로마템(이하 미솝)’의 첫 앨범 ‘Cicada’는 라이브의 매력과 녹음본의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처음으로 미솝의 라이브를 봤던 날을 생각한다. 가사가 거의 영어라서 나로서는 바로 알아듣지 못했지만, 어떤 고통이나 고뇌 그리고 고독을 느낄 수 있었다. 후에 가사를 따로 찾아보니 내가 가졌던 감정을 더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음악소리만을 들려주고도 뭘 말하고 싶은지 상대에게 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천재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듣고 있으면 알 수 없는 해방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 손손(예술가,기획자) 리뷰 중.
그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 어딘가 겨울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풍경 뒤의 황량한 마음, 살을 에는 매서운 바람이 느껴진다.
미스이솝로마템의 첫 음반 [Cicada]에는 가히 내면의 진솔함이 담겨있다.
가슴 한켠 숨어있는 것들의 목소리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그저 사탕발린 달콤한 이야기는 저리가라, 이야말로 황홀경이다.
- 진효정(에스꼴라 알레그리아)
‘시카다’는 재미있는 앨범이다. 듣기 좋고 익숙한 선율이 계속해서 나오다가도 처음 들어본 신선한 소리가 중간중간 음악을 듣는 내내 즐겁게 했다. 가끔 갑작스러운 리듬 변화에 허를 찔린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으로 보아 재미있는 음악적 장치라고 생각된다.
개개의 음악은 상당한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해 준다. 이들의 음악을 몰두해서 듣다 보면 절규하는 전자 기타 리듬과 강렬한 드럼 비트는 재미있는 음악에서 잘 만든 음악으로 승화됨을 느낄 수 있다. 일곱곡의 짦은 앨범이라 아쉽기도하지만, 듣는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충분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고 더욱 발전해 나갈 모습을 기대해본다.
- 이준혁(아이디어플로우 대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