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대표하는 베이스 거장 래리 그레나디어(Larry Grenadier)를 사사했으며, 현지 유력 일간지인 뉴욕 데일리 뉴스(New York Daily News)에 소개되며 그 인상적인 연주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음반의 또 다른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진수영은 국내에서 재즈 이론가 이판근을 사사했고, 재능대학 주최 전국음악콩쿠르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쥔 후 도미, 10대의 어린 나이로 뉴 스쿨에 진학하며 지음 최광문과 만났다.
이제 어느덧 대학원 진학을 앞두기도 한 그는, 진수영 퀄텟의 리더로서 맨해튼을 거점으로 역시 활발한 연주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작곡가이자 빅 밴드 편곡가로도 서서히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이들 뉴욕의 젊은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 정재일과의 듀오 리코딩 'The Methodologies'로 한국대중음악상 연주상을 수상한 바 있는 드러머 김책이 본 작품의 라인업을 더욱 빛내고 있다. 그 또한 유년 시절을 뉴욕의 재즈 씬에서 보냈다.
뉴욕을 여행 중이던 김책의 즉흥적인 제안으로 지난 겨울 단 하루 만에 녹음된 이 음반은, 베이스 솔로, 피아노와 베이스 듀오, 드럼이 가세한 트리오 등의 다채로운 편성으로, 동시대 재즈의 최첨단을 좇는 가장 예민한 시각과 여러 젊지만 신중한 견해들을 말쑥하게 담아내고 있다. 최광문과 진수영의 일곱 오리지널 넘버 곳곳에 드리운 싱그럽고 도회적인 감성은 각 트랙의 훌륭한 동기가 되어, 현대적 기법의 진보된 임프로비제이션 아이디어들을 전통적 어법의 성숙된 음악 양식 안에 침착하게, 그러나 때로는 도발적으로 적극 도입해 가는 음악적 접근 과정의 매 순간이 자못 신선하고,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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