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뜻하지 않게 비가 참 많이 왔어.
일기 예보를 보지 않은 탓이었는 지 조금은 당황스러웠어.
죽음같은 짓이김으로 가슴이 더 깊어질 수 없게 꺼져있는 상태였거든.
아마....
빗속을 달리면서 스피커가 터질듯한 음악과 우스꽝스러운 DJ 놀이가 아니었다면,
분명히 또 큰소리로 목놓아 울어버렸을거야.
무슨 말에도 자지러질 듯한 웃음과 노래와 빗소리.....
내 마음도 너희들 마음도 잠시 잠깐,
알듯 모를 듯 지나가는 향기처럼 어슬픈 동감인 지 동지애인지....
지금 울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야..
참 다행이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