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IVF 전국 MP3찬양대회에서 [제자길]로 대상을 받고, 2007년 <희망의 언덕> 앨범에서 뮤직디렉터와 작곡, 보컬로 음악적 축을 담당했던 민형필이 5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집으로 가는 길. 풋풋하고 뜨거웠던 대학시절을 지나 결혼과 취직 등 현실의 문제와 맞부딪히며 이제 서른의 길로 접어든 그의 음악적 화두는 바로 ‘관계의 회복’이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그러지고 많은 교회들이 갈등으로 분열되는 현실 속에서, 그는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는 것이 참 공동체이며, 하나님 앞에 자신의 문제들을 정직하게 쏟아낼 수 있는 용기가 회복의 시작임을 나즈막이 노래한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민형필이 직접 전 곡을 작사, 작곡하고, 이소라/박효신 등 가수들의 세션 및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작곡가로도 활동 중인 최주영이 편곡을 맡았다. 웰메이드 발라드로 가득찬 이 앨범은, 인터넷에서 ‘리코더 소년’으로 유명세를 탄 김태영 군과 민형필의 협연이 애수를 불러일으키는 연주곡 [집으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세렝게티의 멤버이자 <나는 가수다> 밴드의 연주자이기도 한 정수완의 감성어린 기타에서 시작해 스트링과 코러스가 얹혀지며 큰 스케일의 감동을 주는 [가족],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악을 목도한 절망감을 마이너한 클래식 발라드로 풀어낸 [주님 내가]로 비애감을 더해간다.
전임 찬양사역자가 아니지만, 오히려 평범한 일상에서 부딪혀온 그만의 내밀한 신앙적 고백은 더욱 공감이 되고 소중하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만의 감성과 메시지가 전해져오는 이 싱글 앨범에 한 번 귀기울여보면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