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출발선’이란 매 순간 우리 발 끝에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시작’인가 싶으면 이내 만나는 ‘끝’이라는 막다른 길들……
하지만, 그 ‘끝’과 잇닿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희망이 가쁜 숨을 진정시켜 준다.
그 선들을 맞잡고 그저 오늘 주어진 길을 걸어가면 될 뿐……
그 길을 가는 동안 그리 많은 말들은 필요치 않을 터……
그저 가보자.
묵묵히 가보자.
가다 보면 또 다른 길도 보이고, 답도 있으리라….
되지도 않는 상념들과 한숨으로 흘려 보내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시간이기에 그 길을 따라 떼어놓는 보폭을 맞춰보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