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재즈, 이노경의 새 앨범, “I-Tori'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이노경의 새 앨범 “I-Tori"가 나왔다.
토리(Tori)는 민요나 무악 따위에서, 지방에 따라 독특하게 구별되는 노래 투를 일컫는 말이다. “I-Tori"는 버클리 음대, 뉴욕 퀸즈대학 대학원에서 정통 재즈를 전공한 이노경의 언어로 새롭게 표현된 재즈, 국악 선율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전작 “매치메이커(Machmaker_유니버설 뮤직,2010)”에서 드럼대신 장구가 들어간 새로운 형태의 피아노 트리오(LNK TRIO)를 선보인 이노경. 그녀의 이번 앨범에서는 기본 피아노, 베이스, 드럼 구성에 태평소, 피리와 판소리, 랩(Rap)이 가세하였다.
통상 5번째 앨범인 "I-Tori'에는 조선 초기, 중기에 신광한이 저술한 4편의 한문소설집 중의 하나인 기재기이中 최생우진기 대목 일부를 랩(Rap)으로 표현한 타이틀 곡, 유토피아(Utopia)와 2주간 자원 봉사 떠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마을, 신기다(Shingida)의 광활함과 비문명,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동명 곡, 신기다(Shingida)등 자작곡 6곡을 비롯해서, 모 심을 때 부르는 노동요중 하나인 메나리 토리조의 상주함창과 춘향가中 사랑가(Korean Love Song)의 일부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나 이번 앨범은 즉흥성이 강하고, 멜로디 보다는 화성 진행과 음색에 주안점을 두어 몇몇곡은 흡사 고탄 프로젝트(Gotan Project)나, 바호폰도(Bajofondo)와 같은 라운지 음악을 연상케 하는데, 단 한번의 리허설과 하루 녹음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기에는 완성도가 높다.
국내 재즈뮤지션으로서는 최초로 스웨덴 대사관의 초청으로 유럽재즈 강대국 스웨덴과 세계적인 음악가 "기돈크레머", "미샤마이스키"등을 배출한 라트비아 리가에서 공연과 강의도 펼친 바 있는 이노경은 이번 앨범 “I-Tori"를 위해 스웨덴, 스톡홀롬의 구시가지, 감라스탄(Gamla Stan)을 배경으로 직접 커버 사진을 찍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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