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클럽 ‘Earth’에서 부도관 라이브를 실현해 낸 부적응 소년들 판타지와 현실, 절망과 평화를 오가는 사춘기 일기장 혹은 세카오와월드
SEKAI NO OWARI - Earth
EARTH
‘Earth’는 세카이노 오와리가 2007년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도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 작은 삶터다. 그들이 15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첫 라이브를 펼친 곳이자 실제 공연 대관이 이루어지는 클럽, 이들을 포함한 비정기 멤버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임 장소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4명의 부적응 소년들은 그들만의 ‘세카오와 월드(SekaOwa World)’를 건설했고 불안한 현실과 안식처의 양면적 결과물들이 바로 데뷔 앨범 [Earth]안에 담겨있다. 첫 번째 곡 ‘환상의 생명(幻の命)’은 ‘하얀 병원’에서 죽어간 생명들에 대한 노래로, ‘낙태’에 대한 이야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지갯빛 전쟁(虹色の戦争)’과 ‘죽음의 마법(死の魔法)’도 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되는 지구의 생명들을 기리는 노래다. 장엄한 ‘세계평화(世界平和)’의 하이라이트에는 멸망과 평화의 기원을 교차하는 목소리가 등장한다. 이런 잔혹동화 같은 가사와 천부적 팝 센스, 그들의 순수한 소년 이미지와 피에로 마스크의 LOVE가 중심에 선 무대 등 모든 장치들은 세카이노 오와리가 가지는 판타지, 혹은 공상 만화 같은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지역성이 근거로 뒷받침되어 연령을 불문하고 팬들에게 묘한 향수를 부르는 작용을 하는 듯하다. 이 결과물이 실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진 점에서도 신선하다. 일본뿐 아니라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소개 전부터 음악 팬들의 블로그 등에서 이들의 이름을 여러 번 접할 수 있었다. 앨범 정식 소개에 이어 언젠가 그들의 라이브도 이곳에서 목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세카이노 오와리는 현재 미스터칠드런(Mr.Children), 범프오브치킨(Bump Of Chicken), 에고래핑(EGO-WRAPPIN')과 함께 메이저 기획사인 토이즈팩토리(TOY'S FACTORY) 소속이다. 2011년 싱글 [INORI], [スターライトパレード(스타라이트 퍼레이드)]를 연이어 히트시키고 무도관 단독 라이브를 성공리에 치르며 여전히 그들만의 성장 드라마를 훌륭하게 써가는 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