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 클래스 - Gloria [digital single] (2012) by 정크 클래스 (보컬) on maniadb.com

verse

글로리아 내 말 좀 들어봐
돌아와 날 버리지 말아 워어
글로리아 내 말 좀 들어봐
돌아가 그 예전 그 때로



1

오빠 이번에 시급 올랐어
깔창 하나 더 끼워도 어색하지 않게
걸을 수 있게 됐어 그러니 애써
굽이 낮은 구두 신지마 대답해 'yes sir'
도대체 왜 그래 너? 대답이 없어

윗몸 일으키기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이번 여름에 six pack은 아니어도
2 pack까진 될듯해
서울은 아니지만 4년제
졸업을 서서히 마쳐 가는데
장남인건 따지지 마 호적을 팔순 없잖아

개콘을 빼놓지 않고 챙겨보며
유머감각 기르는데 니가 웃긴 교회오빠 얘길하면
난 뭐가 돼?
그 친구 성경 따라 주님
섬길 일이지 왜 자꾸 네게 술을 따라주니
뚜껑에 베인 니 손가락 왜 빨아주니


(verse)


2

니가 부러워하는 패션 센스
지닌 동창들의 남자 친구들만큼 옷을
잘 입기 위해 네이버에 질문 했더니
6학년2반 간지작살님이 댓글을 남기네
그리고는 내공을 달라네

저 명품백이 왜 너댓게 더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무대리가 깍두기로 변해 날 찾겠지만
끊었어 3개월치 무이자 할부
난 너를 위해 초콜렛을 만드는 마인 부우

외국어 하나정돈 해야 멋지다길래
종로3가에 학원 끊어놨는데
넌 이태원 클럽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더군
안본 사이 바디랭귀지가 늘었더군
니 친구는 주한미군
내 친구는 그저 술꾼


(verse)



bridge


12시 전엔 택시를 타 위험해
할증 때문이 아니야

수도권 버스 노선 매우 편리해
일부러 차를 안 사는거야

바래다 줄게


(verse)

1

도무지 뭘로 해도 거슬리기만 한 알람벨
힙합 펑크락 댄스 보사노바 재즈 트롯 가스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을 갖다 받쳐도
지금으로썬 귀를 틀어막겠지 아마도

온몸이 달기 Booz un
이불 속에 난 혼돈을 뒤집어쓴 채 늘어져 버린 가운데 다리 같아
꿈틀거리면서 침을 질질
누군가 이러는 날 보면 웃겠지 낄낄

격한 한숨 쉬고
핸드폰 한번 켜고
냉수 한잔 가득 따라 그대로 들이키고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려
난방에서 온수로 작동시키는 보일러

근데 이게 꿈이라니 정신 나갔어
라고 생각하며 눈 뜬 것도 꿈이었어
미쳐가지고 이러고 있노
이제 진짜 일어나야지 하는 것도 꿈이었어


(verse)


sleep sleep sleep (me versus)x2
sleep sleep sleep (oh)
sleep sleep sleep (yeh)

sleep sleep sleep (me versus)x2
sleep sleep sleep (oh)
sleep sleep sleep (no)


2


적어도 7시간은 자라던 한 연구 발표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에 한표
야근이다 뭐다,
회식이다 뭐다,
여기는 매일매일 파티가 열리고 있다
티비 속 애국가 제창할 때 쯤이 되어서야 코를 곤다
꿈에 아나콘다 내 온몸을 휘감은 채
나를 노려본다 소릴 지르며 눈떠 시계를 보고
진짜 소리를 지르지

미루지 않던 양치질을 오늘은 미루지
마르지 않은 양말 떄문에 침이 마르지
다르지 않은 건조대 위 상황
바르지 않은 쉐이빙폼 맨 턱선을 면도날로 가르지

me vs sleep
이미 벌써 다 투입
돼버린 피로회복제
혹은 자양강장제
당장 난 카페인 과다섭취가 필요해



(verse)



3


5분 후에 4시간이 지나있어
눈을 감자 마자 해가 떠올랐어
한두번도 아닌데 언제나 놀랍네
죽기 전엔 이게 익숙해질까

물대포가 날아와도 날아가야 해
만약에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난 가야해
지금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지금 일어나면 꿈을 이룰 수 있기는 개뿔
give me the Red bull
피곤하게 사는 이유들이 떠나 하나 둘
이건 내 밥줄
카드값 전기세 가스비외 생활비
단지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기상이지


(v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