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자 특유의 시적인 가사, 통속적인 멜로디, 드라마틱한 편곡으로 수록된 곡마다 듣는 이로 하여금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깊고 넓은 감상을 전달하고자 했다.
[[곡 소개]
클래식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연인이 되었다가 혼자가 되곤 한다. 연인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가사에서 ‘동화책 속 연인들’ 로 표현되는 고전적 미학, 역할과 이에 매번 배신하거나 배신당하는 인간적 본성 사이에서 주인공은 자신과 연인을 동시에 향한 애증과 허무의 감정을 오간다.
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회의감 가득히 지쳐있을 때, 연인에게 ‘무엇도 줄 수 없는’ 현재의 자신으로 인해 가슴 먹먹한 좌절감을 느낄 때, 그래서 이별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주체할 수 없는 상처로 다가올 때, 불현듯 누구에게도 닿을 수 없는 하나의 섬이 되고자 하는 슬픈 열망이 담겨 있다.
기억의 재생
이별 후 연인과 친밀했던 순간들의 기억은 치유인지 변명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습관처럼 되풀이 되고, 이 걷잡을 수 없는 지독한 메커니즘에 중독되어 지친 주인공은 ‘기억이나 회상’등의 추상적인 기제를 향한 자폐적인 원망과 더불어 일종의 공황상태에 빠진다.
행방불명
‘불안했던 미래를 숨기려 허무한 척 눈을 감던’ 젊은 연인은 실은 ‘온 생애를 다해 서로를 향했던 무모한’ 감정을 공유했었다. 덤덤한 듯 잔잔하다가도 격정적으로 변화하는 드라마틱한 감정이 담긴 곡.
세상의 끝
연인으로서의 우리는 한 순간 서로에게 ‘세상의 끝’처럼 평화롭고 나른하면서 ‘거창하지 않게 평범’한 어떤 지점이 되기도 한다. ‘아침이 밝아오면’ 우리는 세상의 ‘가운데’로 떠나 그 지점과 이별하겠지만, 다시 스스로 그 지점을 향해 돌아오도록 매일 그리워하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