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때 청소년가요제 대상… "노래 알리는 데 집중"
박진숙 기자
트로트가 더 이상 중년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 젊은 신세대 가수들이 트로트 혹은 트로트 창법을 응용한 세미 트로트를 활발히 선보이며 활동하고 있다. 여기 도전장을 낸 부산 출신의 젊은 신인 가수가 있다. 11월 초 첫 앨범 '시작'을 발매하고,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정해진(사진)이다. 5곡이 수록된 정해진의 앨범은 조항조의 '가지마'를 작곡한 김인효가 1집 타이틀 곡 '시작'을 비롯해 1집에 수록된 모든 곡을 작사·작곡했다. 조항조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정해진의 트로트 음악도 흔히 알고 있는 흥겨운 리듬의 곡은 아니다. 오히려 발라드에 가까운 트로트 곡으로 기존의 트로트 음악과는 다른 정해진만의 색깔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타이틀 곡 '시작'은 미디엄 템포지만 '내가 미워' 등 다른 노래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발라드에 가까운 노래다.
가수 정해진의 이력도 색다르다. 부곡여중 재학시절 NGN(현재 CJ헬로비전)에서 주최한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음악적 끼를 보여줬지만, 정작 실용음악과가 아닌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정해진은 "넓은 분야를 경험하기 위해 연극영화과에서 뮤지컬을 공부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주체할 수 없어 결국 가수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갓 데뷔한 신인 가수들이 본인을 알리는데 열심인 것에 비해 정해진은 자기보다는 일단 노래를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사람들이 정해진보다는 '시작'을 부른 가수로 먼저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당찬 신세대 트로트 가수의 '시작'이다. 박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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