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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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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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내가 물었잖아요
이름이 뭐에요? 어디서 왔어요, 혹 금성인가요? 괜찮다면 내게 그대 사는 주소 한 장만 적어줘요 내가 매일 아침 7시 30분에 거기 서 있을게요 그래요 내가 말하잖아요 왜 멍하니 날 보나요? 한국말 몰라요, 나 고백하잖아 괜찮다면 내게 그대 기다리는 정류장 알려줘요 내가 매일 아침 모닝 커피 한 잔을 배달해 줄게요 모르는 번호라도 모른 척 하지 말아요 다정스런 말투로 날 선수로 오해는 말아요 진짜에요 내가 이 빨개지는 얼굴 가진 내가 이런 일 벌렸다는 사실에 다 놀랄 거에요 내 친구들을 데려 올게요 꼭 물어봐줘요 물어봐요 나는 절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에요 여기 나의 부끄러운 손편지도 꼭 읽어주세요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영화에서 나오는 바보 같은 주인공 같아요 진짜에요 내가 이 빨개지는 얼굴 가진 내가 이런 일 벌렸다는 사실에 다 놀랄 거에요 하지만 꼭 말해야겠어요 창피한 건 다 상관없어요 남자친구가 있든 없든 멀리 살든 가까이든 그건 내게 중요치 않아 .. .. 그러니 이름이 뭐에요? 나나나 -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 나나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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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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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연애를 시작하면 놀이동산에 갈까?
사람이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면 마음은 땅에 붙어있질 못해. 아무리 묶어두려 해도 하늘로 붕 - 뜨려는 습성이 있어. 많이 다쳐봤으면서. 많이 아파봤으면서. 다시는 올라가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울며 다짐 했으면서. 마음은 마치 풍선과 같아. 세상에 영원한게 없다면 말이야. y축은 그리 높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랑이 하늘로, 하늘로 올라갈 수록 두려워지는 습관이 생겼거든 영원한게 없다면, 풍선은 언젠가 다시 땅으로 내려올텐데 높이 올라갈 수록 내려오는 게 감당이 안 되거든. x축은 숨쉬는 것 보다 조금만 더 길었으면 해. 짧은 고공비행보다 긴 저공비행이 좋아. 낮고 길게.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에는 다시 땅을 밟지 않았으면 .. 하는 바램이 있어. 어차피 사람의 일생이 영원하지 않다면 이왕이면 다시는 내려오지 않을래 그렇게 행복하게 살다 가고 싶어 너무 깊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더 이상 아름다운 하늘을 그리워 하고 싶지 않아 날아가지 않게 꼭 붙잡아 준다 했잖아. 자 시작한다. 하나, 둘, 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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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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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이 닫히면 시작된다
마법 같은 얘기가 내게 펼쳐진다 오지마라 오지마라 수백 번 다짐해 봐도 또 그렇게 내게 펼쳐진다 천천히 하늘로 오른다 들뜬 맘은 마치 흰 풍선들과 같다 날지마라 날지마라 수백 번 다잡아 봐도 또 그렇게 또 그렇게 (*) 우리의 첫 키스는 꼭 하늘 위로 해 뻔한 장소 뻔한 드라마는 싫어 너무 높이 날지 마 겁이 나 떨고 있을 내 마음을 꼭 안아 줘 붙잡아 줘 날게 해 줘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다 여긴 언제나 솜사탕같이 참 좋다 구름처럼 바람처럼 내려오고 싶지 않은 이 하늘에 이 하늘에 음- 여기 놓아둔 추억들 음- 거기 버려둔 감정들 다신 찾지 않을 거야 울며 다짐했던 어설픈 나 미련한 나-- (*) 우리의 첫 키스는 꼭 하늘 위로 해 뻔한 장소 뻔한 드라마는 싫어 너무 높이 날지마 겁이나 떨고 있을 내 마음을 꼭 안아 줘 붙잡아 줘 하루에 꼭 한 번은 나 하늘을 날아 오래된 기억 널 저편에 묻는다 너무너무 행복해 마음아 다시 내려오지 말고 꼭 여기에 이 길 위에 머물러 줘 구름처럼 그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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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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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부터 지금 고백하는 이 순간까지
음음음-- 오늘이 오기를 바랬어요 조금 떨려오긴 하지만 담아뒀던 얘기들과 선물을 준비했죠 그대도 조금은 달라보여 혹시 내 맘 알아챘나요 그럼 더욱 떨리지만 이제 말해야겠죠 (*) 오 난, 처음부터 지금 고백하는 이 순간까지 한 번도 그대를 잊은 적 없이 매일 오늘이 오기를 바랬어요 그대도 믿어지지 않나요 한참 아무 말이 없군요 철 없는 얘길지라도 이게 내 진심이죠 (*) 오 난, 처음부터 지금 고백하는 이 순간까지 한 번도 그대를 잊은 적 없이 매일 떠올리고 기도했죠 또 지금부터 내가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오직 당신만을 지켜줄게요 이런 내 맘이 조금은 느껴지나요 우우-- 우우우-- 우우우우우--- 우린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이런 나를, 날 믿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