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위 숨쉬는 힙합의 대명사 지기독 2년 4개월만의 컴백
Dogged Mind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음악을 하며 겪었던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온 지기독의 비장한 각오가 담긴 앨범.
첫 번째 EP 앨범 이후 작업 방식의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시도를 거듭한 끝에 완성된 곡들 중에서 가장 지기독의 음악색깔에 어울리는 곡들만 엄선하여 이번 앨범에 담았다.
타이틀곡 됐다고 해 (Feat. 지현)는 7-80년대 펑크곡의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으로서 펑키한 그루브의 베이스 라인과 흥겨운 브라스 라인 위에 힙합의 리듬이 가미된 편곡으로, 최근 과부하된 오토튠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사운드를 내고자 심혈을 기울인 곡이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과 개성없이 따라가기만 하는 의례적인 생각들을 거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됐다고 해' 라는 표현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곡이다.
또한 밥 먹고 합시다 (Feat. 지현) 은 '됐다고 해' 와 끝까지 타이틀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만큼 대중적인 힙합곡으로서 손색이 없는 곡으로 끼니조차 거르면서 시간에 쫓겨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만 여유를 가지고 숨 좀 돌리자는 의미를 '밥 먹고 합시다' 로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다. 80년대 디스코 밴드 스타일에 힙합의 리듬을 가미한 편곡으로 위트있는 가사만큼이나 신나는 트랙이다.
부모님 (Feat. 가진)이라는 수록곡은 현실에서 꿈을 쫓으면서 겪게 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두 멤버가 솔직한 가사로 풀어낸 곡으로서 아름다우면서도 감성적인 악기인 하프로 곡을 시작하여 잔잔하게 깔리는 클래식 기타의 선율 위에 스트링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편곡으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곡이며 지기독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곡이기도하다.
그 외 웅장하면서도 남성적인 샘플링 작법에 기초한 초창기 지기독의 음악 스타일이 가장 잘 묻어나는 MC, 몽환적인 피아노 선율에 트렌디한 느낌의 신스,그리고 록적인 기타등 흥미로운 악기의 조화 위에 지기독의 색깔을 적절히 잘 매치시킨 Rock with me, 불투명한 미래와 현실의 혼란 속에 방황하는 이십대 청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가사와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도망자 등이 수록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