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의 감성적인 멜로디와 서정이 그대를 자극한다. To be with me...
뱀파이어라면 당연하게도(?) 흡혈귀를 떠올리며, 메탈 음악을 지향하는 밴드일까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장르는 부드럽고도 매력적인 Pop Rock(Rock Ballard)로 편성된다.
보컬 및 세컨드 기타의 최성백과 리드 기타의 양현철로 이루어진 뱀파이어는 Vampire가 아닌, “77년 뱀띠”와 “정열”이란 의미의 BaemFire로, 2008년에 결성된 2인조 밴드이며 뱀띠 만이 아닌, 다른 12간지 모두의 패기와 청춘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유사한 이름의 Vampire가 지닌 고독과 BaemFire의 열정이 잘 어우러진 이번 앨범은
모든 곡을 보컬리스트와 기타리스트가 직접 작사, 작곡 및 편곡한, 수준 높은 감성을 선보인다.
본 앨범은 Intro와 Middle, Outro로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You & Me, Rain PartⅠ~ PartⅢ의 선율은 마치 한 편의 무성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외로움과 설레임에 대한 적절한 느낌을 잘 살린 Acoustic, Electric 기타 사운드를 바탕으로 각 곡들에 대한 감성의 지표를 뼈대 있게 마련해주고 있다.
'기억상실'의 메탈 사운드와 '33 Years old like a Monday'의 Rock&Roll 사운드는 90년대 락그룹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발라드 소품 '체념'과 '내 곁에 있어줘'는 가사가 주는 애틋함을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어느 한가한 오후... 가만히 뱀파이어의 음성에 귀 기울이면, 당신의 얼어붙은 심장을 녹여줄 수 있을지도 모를 조그마한 설레임을 가져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