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피아니스트 "한가야"가 연주한 "윤이상"의 피아노 작품과 "베토벤" 『비창』 소나타이다. "베토벤"의 빠른 패시지에서 보여주는 대단히 신선한 해석들이 그녀의 비범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윤이상"과의 오랜 친분으로 신뢰도 높은 "윤이상" 연주
자이기에 특히 『간주곡 A』에 주목하게 된다. 피아노의 농현이라는 높은 경지를 구현하기 위한 이 작품의 이상을 깊은 색채감으로 풀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아련하다. 또한 내지에 수록된 "윤이상" 자필편지가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한가야에게! ... 카세트에 넣은 연주를 듣고 몇 자 쓰며, 나의 『5개의 소품』은 참 잘 연주하였고, 기술과 음악성이 훌륭하며 전체의 음악적 구조를 잘 파악하고 있고, 정적, 동적 대조를 잘 처리하여 하나의 음악적 세계를 뚜렷하게 구성하고 있어서 퍽 나의 마음에 들며, 다음 한번 만날 때 또 세밀한데 까지 같이 연주하도록 하지... 그럼 늘 안녕 - 89년 9월 윤이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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