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와의 역사적인 라이브 이후 근30여년만에 아르헤리치가 다시 도전한 프랑크 소나타는 한 마디로 ‘전설의 부활 ’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 용암같은 정열을 다소곳이 뒤로 한 채 세부로의 열정적인 탐험을 시도한 아르헤리치의 용감함에 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비엔나 음대 교수인 슈바르츠베르크의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그리고 순발력 높은 연주가 아르헤리치와 이제는 없어졌으리라 생각했던 환상의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모습 또한 경외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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