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곡은 비틀즈의 `Elenor Rigby`의 리메이크인데 가사와 바이올린 멜로디가 아니었다면 다른 노래로 여길 만큼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Triumvirat가 연상되는 `Obsession`,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The Rape`, 그리고 마지막 곡 `Last Tango`다.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Last Tango`는 굉장하다. 소울풀하면서도 긴 호흡을 갖고 있는 여성 보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창법, 바이올린과 캐스터네츠가 끌어가는 격정적이며 경쾌한 리듬,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멜로디는 피아졸라를 비롯한 본토의 탱고를 제외한다면 최고의 수준에 다가가 있다. 그리고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두 곡은 싸이키델릭한 팝 스타일인데, 이게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할 만큼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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